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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문래가보고서] 브릭스박스 : 빈티지한 인테리어만큼 귀여운 가격의 가성비 와인바

by Super Me 2021. 7. 18.

 

문래동에서 셋이 회동을 하던 날,

채윤희에서 저녁 겸 1차 술을 마시고, 시간이 흘러서 2차를 갈까 하고 자리를 옮겼다

원래는 간단히 맥주나 칵테일을 한 잔 하려 했는데, '평화'가 이미 꽉 차서 다른 펍을 찾으려고 걸어다니다가 평소 지나다니며 봐뒀던 브릭스 박스를 지나가게 됐다. (알다가도 모를 문래의 골목 골목 구조)

 

셋 다 와인 좋아하기에, 와인 마시러 슉-

브릭스박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2가 18-4
TEL : 010-8688-8659
평일 17:00~02:00
주말 16:00~02:00
@boxx_official

브릭스박스

문래 창작촌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최근에 신상 카페나 맛집이 많은 블럭에 위치해있다. 골목 골목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서 아마 점 찍고 찾아가려 해도 빙글 빙글 돌게될 지도 모른다.

주차장은 마찬가지로 문래공원 사거리 공영주차장이나 문래동 사거리 지구대 앞 주차장 이용을 추천!

택시를 타고 올 거라면, 문래동 사거리에서 좀 더 가서 주유소 다음 골목에 내려 달라고 하면 찾아가기 편하다.

뱅글뱅글 돌다보면 이렇게 낮은 건물에 작은 간판만 하나 달려 있다.

와인바답게 와인 병 한 가득 쌓여 있는 길목

와인병 무너질까봐 갓길 주차는 엄두도 못 낼 것 같다..

약간,, 청/춘/갬/성/ 돋는 ... 입간판.. ?

죠금 오그라들었지만 들어가봅니다~

든든한 찍사를 둘이나 둔 자의 여유

워억 흔들렸다.

내부는 생각보다 조명이 밝고 꽤 넓었다. 요즘 좁은 술집이나 음식점이 많아서 코로나 시국에 걱정이 안 되긴 힘들었는데 여기라면 걱정이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다. 조명이 조금만 더 어두웠으면 분위기가 확 살았을텐데! 하면서 들어갔다. (괜한 걱정)

매장 중앙에 뻥 뚫린 특이한 구조였다. 문래동이 재미있는 이유는 이렇게 독특하고 이유를 쉽게 짐작하기 힘든 구조가 많아서 "뭐 하던 건물이었을까?" 하고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안 쪽에 카운터 겸 주방이 있었고, 테이블 마다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었다.

막상 자리에 앉으니 조명이 밝지도 않고 적당히 어두워서 벌개진 얼굴을 숨기고 계속 마실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예-엣날에 할머니 집에 있었던 가구와 비슷하게 생긴 애들도 보였고, 독특한 조명도 있었는데, 테이블 외에 이런 앤티크 가구들을 모으시나보다 싶었다.

메뉴판

메뉴가 많지는 않고 딱 한 페이지다! 대신, 와인리스트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대신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도 충분해서, 아예 1차로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와서 안주로 그릴드 브리치즈 하나 그리고 남아공 말벡을 한 병 주문 했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프레첼

고질병, 프레첼만 나오면 얼굴에 들이밀기

그릴드 브리치즈 (15,900)

오.. 분명 가볍게 안주만! 이었는데 어마어마한 비주얼로 등장했다.

견과류도 듬뿍 올라가 있고 크래커도 두 종류가 있어서 치즈 올려서 함냐함냐 먹어 주고, 와인 한모금 따악 하니까 이리 좋을 수가 있나요. 다만 아쉬운 건, 브뤼치즈가 조금만 더 따듯하게 유지 되어서 나왔다면 하는 점! 아마 나무 도마 위에 옮겨 주시다 보니 온도 유지가 어려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보기에도 예뻐서 사진을 겁나 찍는 중

아직 초보 포토 그래퍼는 초점 잡기가 힘듭네다

 

여기는 피자랑 파스타도 괜찮다는 후기가 많아서 다음 번에 캐주얼하게 저렴한 와인에 저녁 먹고플 때 한 번 다시 방문 해보아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막 찾아서 올 정도는 아니고, 음.. 문래동에서 노닥 거리다가 지나가면서 한 번쯤?

 

감상문

- 와인이 정말 저렴하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인기 있는 품종들은 라인업이 되어 있다. 문래동에서 유쾌하게 소맥 타악-! 분위기가 아니라면 여기로 방문해도 가격 부담 없이 놀기 좋은 가성비 와인바로 추천!

- 대화하기 정말 좋은 곳. 테이블이 멀찍 멀찍이 떨어져 있고, 테이블에 착석하면 조명이 그리 밝지 않아서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누기 정말 좋은 분위기였다. 앉은 자리도 요즘 인스타 갬성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래 앉아 있기 편했고, 음악소리도 그렇게 요란하지 않았다. 직장 동료나 친구와 와인 한병 시켜놓고 시간을 보내기 편한 곳.

- 안주 거리는 다양하지 않다. 그래서 1차보다는 2차, 3차에 오는 걸 추천하고, 아니면 아예 저녁 먹으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직원 분들 몹시 친절!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