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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한남/이태원] 휴135 : 여운이 진하게 남는 맛있는 솥밥 (부록 : 48h 갈비)

by Super Me 2021. 7. 18.

 

어느 순간부터 쌀을 잘 안 먹게 된 탓에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어서 하반기 버킷리스트 중에 한식 먹기를 집어 넣어 뒀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은 식단으로는 여전히 한식은 별로 안 땡기는 걸요. 그치만 지나친 저탄수 일상과 빵 위주의 탄수 섭취는 분명 장기적으로 나에게 안 좋을 거라고 의식하고 있기에 나름 자그마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맛있어 보이는 한식 메뉴를 발견했는데, 솥밥이었다!

 

휴 135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5나길6 1층
TEL : 070-4155-0135
일~수 11:30~23:00
목~토 11:30~24:00
B.T 15:00~17:30
발렛O, 예약O(네이버예약O)
@hue135.seoul

네이버 예약이 가장 간편하다!

 

 

원래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 오마카세로 유명한 곳인데, 런치 타임 때에 한정하여 솥밥 메뉴도 운영한다.

그리고 이 곳 셰프님이 한식대첩, 뉴 오리진, 피그인더가든 등 다양한 유명 브랜드의 컨설팅도 도맡아 오셨다고... (글 쓰다보니 알게 됨)

 

 

 

휴135

발렛이 가능한데 들어가는 골목이 완전 미션 임퍼서블 ㅠ_ㅠ 비 오는 날 우여곡절 끝에 올라가 발렛을 맡겼다. 희동 고생했소..

지하철을 타고 온다면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쭉 걸어오는 게 편할 것 같다.

들어가면 보이는 휴 135 편백나무 팻말.

예상 외로 밝은 조명과 톤으로 운영 되는 곳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아 그리고 대기가 많을 때는 스마트 예약을 걸어 둘 수 있는 태블릿도 비치되어 있다. 웨이팅 해야 한다면 걸어두고 주변 카페나 산책 해도 좋을 것 같다.

들어가면 보이는 각종 식기류들. 솥밥 먹고 나오면 저 작은 솥이 정말 사고 싶어진다.

그리고 안쪽에는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도 마련되어 있고, 정말 섬세하다 느낀 거는 락커를 비치해두셔서 거기에 가방을 보관하고 바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들어가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 바 좌석들

ㄷ자 모양으로 중간의 고기 냉장고와 와인 잔을 둘러싸고 있다.

이렇게 둘러 앉아 착석하게 되고, 주방은 저 뒤에 비밀 공간 처럼 운영된다.

그리고 직원 분들께서 바쁘게 그리고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데 굉장히 에너지가 넘쳐서 기분이 좋아진다.

주방이 저렇게 숨어 있으니까 정신도 산만하지 않고 음식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찌석에 2인 테이블 마다 놓여 있던 화로.

디너 시간에 이렇게 앞에서 스테이크를 구워주시는 스테이크 오마카세를 운영하는 곳이다.

좌석 맞은 편에는 이렇게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드라이에이징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격이 쉽지 않잖아요? 하하. 돈 많이 벌어야지,,

그치만 언젠가 스테이크 오마카세 먹어보고 싶네요 후후

다찌석에서 벽처럼 되어 있는 이 나무 틈 사이로 공간이 보였는데,

이렇게 룸이 마련되어 있다. 4인 이상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전화 문의 시에 룸 예약 여부를 물어보면 된다. 최대 7인까지 이용 가능한 룸이 2개 있다고 하니, 빠르게 빠르게,, !

좌석에 앉으면 메뉴와 함께 내어주시는 보리차!

그리고 배터리 부족으로 나가버린 초점!

출처 : hue135 홈페이지

런치 메뉴는 이렇게 다양한 솥밥으로 운영되고 있고, 시즌에 따라서 메뉴가 변동되는 듯 하다.

그리고 떄에 따라 갈라 디너를 운영하기도 하는 듯! 그리고 주류에는 소주 뿐 아니라 다양한 와인도 준비되어 있엇다.

우리가 간 날은 스페셜 메뉴가 바닷 장어가 아닌 수비드 연어 솥밥(29,000)이었다! 셰프님이 추천해주신 메뉴였기 때문에 고 아이로 찜했고, 오기 전부터 눈독들이고 있었던 트러플 머쉬룸 솥밥을 함께 주문 했다. 그리고 48HR 양념 소뼈 갈비도 대표 메뉴라고 추천 해주셔서 함께 주문 했다 ! 우리는 할 수 있숴!

솥밥은 주문과 함께 만들기 시작한다고 하셔서 꽤 오래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정말 금방 나왔다!

이렇게 솥밥 한 메뉴가 한 상차림으로 나온다.

가마솥밥과 순두부 국, 백김치와 김 그리고 양념류가 함께 나오고, 밥을 덜어 둘 수 있는 여분 공기도 함께 내어 주신다.

미니 나무 주걱 너무 귀엽구요

후딱 열었어야 하는데 안 열어서 안에 증기가 차버리는 바람에 여느라 애먹었다

담백하고 맛있었던 순두부 국! 순두부가 정말 부드러웠다.

그리고 순두부를 건져서 함께 먹을 수 있는 양념장도 같이 나왔다.

으어.. 트러플 머쉬룸 솥밥! (17,000원)

블랙 트러플 추가 시 14,000원이 추가 된다!

고기를 안 시켰다면 트러플 추가해서 트러플 향이 코로 뿜뿜- 하는 그 풍미를 느껴보고 싶었지만, 우리는 고기로 단백질 충전하기로 했기에 자제 했다.

딱 솥밥 뚜껑을 여는 순간 트러플을 포함한 각종 버섯 향이 잔뜩 풍기는 솥밥이었다. 다양한 버섯이 정말 푸짐하고 정갈하게 담겨 나왔는데, 올해 들어 버섯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한 솥이었다.

버섯이 너무 많아!

현재 글쓰며 침 삼키는 중

요렇게 함께 내어 주시는 미니 솥 모양 그릇에 밥을 옮겨 담아서 먹는데, 정말 버섯에서 나오는 그 풍미 가득한 수분감이 좋았을 뿐 아니라, 쌀 자체가 어쩜 이렇게 잘 익힌 건지, 한 알 한 알 고슬고슬하고 꼬독꼬독했다! 버섯도 밥도 너무 고소해서 정말 김에 안 싸고 밥만 먹어도 정말 맛있는 그런 솥밥이었다.. 후.. 또 생각 나네? ㅠ_ㅠ

나는 누룽지에 물 들어가는 거 보다 긁어서 바삭하게 먹는 게 좋아서 식혀 두었다.

처음에는 밥만 먹다가, 김에도 싸먹었는데, 김도 구운 김을 내어 주시는데 잘 구워 진대다 적당한 거친 표면이 좋았다. 함게 나온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그거도 그거대로 맛있고, 나중에는 솥밥 자체의 맛이 좋아서 또 한참 솥밥만 퍼먹 그랬던 기억 ㅠ_ㅠ 아 여운 남아..

그리고! 이 날의 스페셜 추천 메뉴 수비드 연어 솥밥 (29,000원)

큼지막한 수비드 연어가 한 덩이 따악 올라가져 있는데, 비주얼 부터 압권 아닐런지,,

부드러움을 보여 주려는 희동이의 젓가락질..

연어는 굽거나 찐 게 아니라 수비드 조리 되어서 연어 향을 잃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그리고 연어를 익힌 요리들이 보통 짜기 마련인데, 이 솥밥은 정말 간도 잘 되어 있고 담백했다!

이 친구도 요렇게 장에 찍어 먹으면 좋잖아요

두둥-

우리의 친구 단백질,, 우리의 동지 고기,,,

48HR 양념 소뼈갈비 (48,000원)

드라이에이징으로 유명한 집인데다가 셰프님이 자신 있게 추천 하셔서 정말 안 먹을 수 없었다.

근데 정말 디너가 궁금해질 정도로 맛있었지 모야..

고기가 부드럽다 못해 이가 아니라 입술로도 베어 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양념도 정말 적절히 짭쪼름하게 간이 잘 배어 있었다.

그리고 큰 갈비 덩어리라 그런지 양도 적지 않아서 정말 몹시 만족,,!

함께 내어주신 찬은 우엉 볶음과 취나물 무침인 거 같다

사실.. 정말 밥과 고기가 맛있어서 반찬 킬러인 나 조차도 반찬을 한참 뒤에야 맛 봤는데, 다른 게 너무 맛있어서인지 밑반찬 자체에는 큰 감흥은 없었지만,, 다른 곳이었다면 정말 맛있다 느꼈을 지도 모른다.. 핫.핫.

 

아무튼 이 날 시킨 세 가지 메뉴 모두 홈런이었다

다 너무 맛있어

먹고 나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둘 다 여운 남는 음식이라며 칭찬 칭찬 거듭 칭찬하고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며 다짐했다. 대만족...!


감상문

- 정갈하고 깔끔한 한상 차림 한식이나 가마솥 솥밥을 먹고 싶다면 강추 완전 강추

- 따분한 다 똑같은 그런 가마솥 솥밥이 아니라, 요즘 입맛으로 재해석한 솥밥이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재료의 풍미와 식감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낸 솥밥이라 먹고 나서도 한참 여운이 남는 식사 시간이 되었다!

- 룸이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의 가족 모임에도 추천한다!

- 저녁에는 요즘 같은 시국에 룸에서 소모임 정도도 안전하게 안심하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런치 메뉴로 찾아오면 정말 가격 부담 없이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대신, 양념 갈비를 맛보고 디너가 궁금해질 위험도 있다....

- 재방문의사 50,000%. 조만간 시간만 된다면 엄빠와 함께 방문하려고 각 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