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희동과 문래동 산책을 하다가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신상인 듯 신상 아닌 듯한 비주얼의 갈비집
딱 문래창작촌 감수성의 알전구와 낡은 벽이다
뭔가 다 비슷하다 싶으면서도 가게마다 매장에 개성이 있어서 그걸 알아가는 게 또 문래동 구경하는 재미니까!
여기 막 빤질 빤질 삐까뻔쩍한 가게가 떡하니 있으면 그것도 어색할 것 같다
갈빗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125길 14
TEL : 02-2638-0012
평일 10:00~24:00
주말 16:00~24:00
네이버예약O, 주차별도, 단체O
@galvit_
주말에 워낙 인파도 많고, 웨이팅이 많았던 게 기억이 나서 퇴근 길에 후다닥 네이버예약 해두었는데,
네이버 예약 손님에게 이것 저것 서비스를 많이 제공해주는 이벤트 중이셔서
기왕 예약할거라면 네이버 예약 해두고 가는 걸 추천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318603?area=ple
단체 손님도 받는 것 같아서 영등포나 문래 주변 회식 장소로도 고려해봄직 하다
프랜차이즈 고깃집 말고 이렇게 작은 듯 키치한 듯한 고깃집으로 예약 잡아두면 상사들이 좋아할 것 같다
지하철 역으로는 영등포든 문래든 어디로 오든 도보로 10분 남짓 더 걸린다!
차를 타고 온다면 문래동 사거리/문래 지구대 앞 공영 주차장에 대는 걸 추천-!
케바케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공영 주차장 직원 분이 7시까지 운영하니 7시까지에 대해서만 요금 내고 그 이후로는 자유롭게 와서 차 빼라고 해주셨다
벌써 사람이 많아서 비어 있는 쪽 위주로 찍었지만
내부에 45명까지는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요런 옛날 옛날 동네 목욕탕스러운 타일이 귀엽기도 하고
메뉴판이 없다고 한다(컨셉인가)
그래서 주방에 걸린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해야 한다
근데 딱히 어디서도 잘 보이는 위치는 아니어서 중앙으로 나가서 주문 해야 되서 꽤 불편했다
썩 오래된 노포이거나 진또배기 맛집은 아닌 것 같은데
왜 메뉴판이 없을까...무슨 자신감일까....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연탄이 나온다
⚡️여기서 의아했던 점 2 : 연탄은 올려주지만 불판은 올려주지 않는다 ㅋㅋㅋㅋ
불판을 옆에 두고 가셔서 우리가 직접 올렸는데 불판이 고정이 안 되어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달그락 달그락 거렸다
연탄구이는 처음 먹어봐서 감이 안 왔다
밑반찬 세팅
밑반찬은 많이 아쉬웠다
깍두기는 매웠고(깍두기 킬러인 내가 다 안 먹음)
고추와 상추는 말라 있었다 (ㅠㅠ 대체 왜)
고기와 마땅히 먹을만한 밑반찬은 없었다...
상추가 쌈 먹기 위한 상추인지 겉절이인지 감이 안 올 정도로 뭔가 뿌려져 있긴 한데...
아무맛도 안 나는 와중에 말라 있었다
네이버 예약 시 제공된다는 해물찌개 서비스
암 생각 없이 예약한 거였는데 해물찌개 나와서 😯
해물찌개는 짜지 않고 해물이 들어가다보니 감칠맛이 났다
그래서 고기가 맛있겠군!! 육식파 기대 장전!
갈비살 모듬 (150g) 2인분 (19,900원*2)
한우특수부위을 양념에 잰 메뉴
고기는 맛 없을 수 없지
양은 소박하다
그래서 우리는 추가 주문 할 것임을 직감했다
생고기가 아니고 양념 갈비임을 잠시 잊었다
연탄 화력이 올라오는 곳에 고기를 찹찹 올려주고
(연탄 화력은 테이블마다 있는 공기 구멍으로 조절가능하다)
희동이가 뒤집 뒤집 하다가
가위질은 내가 하는 게 개비스콘
양념육이라 감이 잘 안 왔는데
붉은 기가 사라질 때쯤
제공되는 양념장에 살짝 찍어서 이렇게 먹었다
파채나 양파절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
네이버 예약 서비스라며 사장님이 주신 육회!
육회무침 (원래는 12,000원)
여기는 육회 맛집이다
서비스로 안 받더라도 만약 여기로 밥 먹으러 온 상태라면 육회를 꼭 먹어야 만족도가 올라간다
신기한 게 살짝 겉만 익힌 듯한 부분도 보이는 게
타다끼 같기도 하고?
식감이나 양념이 딱 맛있었다
같이 나온 초장 소스를 안 찍어 먹어도 자체로 충분히 맛있었다
부족했던 우리는 갈빗살(150g) (15,900원*2) 2인분 추가 주문했다
생긴 게 다르다
여러 부위가 들어가서 모양이 다양했던 갈빗살모듬과 달리 얘는 길쭉한 갈빗살 모양의 고기다
요렇게 잘 익혀서 먹어주었는데
....
원래 수입산 고기도 잘 먹는데 앞 전 메뉴가 한우 특수부위라 유독 부드러웠던 건지
질기고 양념도 따로 노는 듯한 맛이었다
감상문
- 일단 직원 분들이 불친절한 건지 어수선한 건지 우리도 아리까리했는데, 신규 매장이라 어수선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치만 손님이 많은 가게인만큼 체계도 좀 더 잡혀야 할 것 같고 무엇보다 위생..! 고추 리필할 때 그릇 위로 손을 잡아서 음식에 다 닿는다던가 마스크를 제대로 안 끼고 옆에서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
매장과 함께 점점 안정화되겠거니
- 밑반찬이 많이 부족하다 맛도 종류도 양도
- 모든 메뉴를 시킬 거라면 갈빗살>한우갈비모듬>육회무침>후식메뉴 순서로 시키기!
우리는 한우를 먼저 먹어버렸더니 갈빗살이 실망스러웠다
- 추천 메뉴는 육회 무침
- 단체석이 있으니 뻔한 회식 말고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다면 회식으로는 추천, 가족 외식으로는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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