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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마포/공덕] 이인 - 돈쭐 내러 가서 신메뉴로 혼쭐난 사연

by Super Me 2020. 12. 5.

^_^

그렇다.

월급은 들어왔고, 우리는 또 이인으로 출동했다.

사장님이 7월 말 즈음 신메뉴를 출시할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기대감 풀 장전하고, 지갑도 장전하고(아마?ㅠ) 출동했다

이인

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파크자이 201동 1층(공덕동 476)

TEL : 02-701-8871

월~토 18:00~01:00

(일요일 휴무)

네이버 예약o, 주차o

@yiin477

일요일 휴무인 건 방금 처음 알았다 ㅇ_ㅇ

이인은 주철 요리를 메인으로 사계절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시는 와인바

특히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는 와인을 단 한 방울도 실망한 적이 없기에 자꾸만 찾아오게 된다 ㅠ_ㅠ

이번 방문 때는 신메뉴 연구를 위해서 주방에 셰프님들이 평소보다 많이 계셔서 더 활기찬 분위기였다

사장님 날이 갈수록 멋있어지시구요~~

근황 토크를 더 오래 하고 싶었는데 손님이 많은 타임에 예약하는 바람에 넘 바빠 보이셔서 오래 붙잡아둘 수 없었다

무튼! 신메뉴로 무장한 이인!

이번에는 매번 먹던 메뉴 말고 신메뉴 위주로 먹어보기로 했다

늘 나오던 몽글 몽글한 푸딩 같던 계란 찜이 아닌

라임 젤리가 식전에 나왔다

 

상큼한 라임 젤리 위에 바질과 오일으로 만든 페스토, 그리고 사과를 올려 상큼 새콤하고 향긋하게 코 안에 퍼지는데

시나몬이 뿌려져 있어서 스파이스가 확- 느껴졌다

ㅠㅠ정말이지 여름, 딱 이 계절에 너무나 어울리는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다음은 부라타 치즈 샐러드

부라타 치즈에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루꼴라와 하몽 그리고 그 아래에는 망고

하몽과 망고가 안 어울릴 거 같지만 뜻밖에 다 같이 차곡 차곡 쌓아 먹으면

세상에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없다 ㅠ_ㅠ 치즈는 어디서 공수하시나요,,

그리고 치즈의 고소함이 입안에 아직 남아 있을 때 와인 한 모금 꼴깍- 했을 때 그 어우러짐이 최고다..

 

이번에 첫 병으로 내어주신 내추럴와인

화이트 스파클링인데, 사장님이 중간에 퐁- 하고 터뜨리신 게 넘 웃겼다

내추럴와인은 병 안에 담긴 채로도 발효가 이루어져서 이렇게 종종 터지기도 한다고

뽀글뽀글 올라오는 자연 탄산이 가라 앉을 때 쯤 마셨는데,

탄산과 시큼새콤함이 적절히 어울리는 여름 버블이었다 ❤️💙❤️

와규 카르파치오

훈연한 와규를 얇게 저며 카르파치오 샐러드로 내는 신메뉴!

연어 카르파치오는 많이 들어봤는데 와규 카르파치오는 처음 들어봤다

근데 와규가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

훈연만으로도 이렇게 육질이 부드러워질 수 있다니..

그리고 오른 켠에는 갈릭타르타르소스를 함께 내어주시는데,

오징어먹물+마늘+마요네즈 조합으로 만든 소스라고 설명해주셨다

마늘 풍미가 가득한, 고기와 잘 어울리는 소스였다

솔직히 소스 싸가서 후라이드 치킨에 찍어 먹어도 맛있을 듯...

또 신메뉴!

우니하면 정신 못 차리는 나는 이거 시켜야지요

성게알 크림 파스타

통통한 우니가 올라가 있고, 크림 파스타는 느끼함 없이 호로록 호록 잘 들어갔다

우니를 짓이겨서 파스타에 버무려 먹는데

우니를 짓이기는데 왜 내 마음이 아픈가요 ㅠ_ㅠ

비린 맛 하나 없이, 느끼함 전혀 없이 꼬소하고 짭짤하고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진짜 ... 작년? 재작년에 오리에서 먹었던 우니 파스타는 왜이렇게 비렸던 걸까..)

 

두 번째 와인!!

이번에는 레드 와인으로 추천해주셨다

사실 레드 와인 잘 못 마시지만, 이건 탄닌감이 심하지 않고, 아로마도, 목넘김도 좋았던 와인!

이러고 오리 콩피 누들 까지 시켜 먹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놓았나.. 사진이 없다

신메뉴 개발 중이라며 내어 주신 수제 피클

방울 토마토랑 청포도 피클이라니.. 천재세요?

트러플 오일향이 가득 풍기는 감자튀김까지 먹고,

오늘도 잘 놀고 먹고 가요 사장님

다음엔 더 늦게 와서 사장님도 짠- 하고 희동이랑 셋이 쑥떡쑥떡 떠들고 놀자구요~

신메뉴 모두 대성공, 추천추천-

희동이 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매번 고맙습니다


감상문

- 이인은 이인이다

- 신메뉴도 이인이다 맛있다

- 오리 콩피는 개인적으로 누들보다 스테이크가 좀 더 내 취향인 듯 하다

(사진이 없는 게 함정이지만, 비 오거나 쌀쌀한 날 따뜻한 국물 메뉴로 누들은 좋을 것 같다)

- 내추럴 와인 불패... 이 정도 가성비에 내추럴 와인 실패 없이 마시기 좋은 곳

- 계절별로 바뀌는 메뉴와 와인이 더운 날과 찰떡이라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