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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이태원/한남] JL디저트바 : 디저트도 파인다이닝이 될 수 있구나

by Super Me 2021. 7. 19.

 

참외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여름 과일 중 하나인데, 참외로 만든 독특한 디저트를 맛볼 수도 있고, 카페이기도 하면서 바이기도 한 신기한 공간이 있다고 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비도 오고 꿀꿀한 날 한남동으로 향했다

Pastry Chef Justin Lee의 디저트 카페와 바가 결합된 새로운 컨셉의 디저트 바

사실 파티셰라는 단어로 많이 들어봤는데 패스트리 쉐프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기도 했지만, 홈페이지의 메뉴를 살펴보면 디저트도 요리구나 싶을 정도로 예쁘고 탐나는 메뉴가 많았다

JL Dessert Bar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8 2층
TEL : 02-543-6140
월~일 13:00~22:00
예약O, 포장O, 발렛O
@jldessertbar

2층!

건물 안에서 1층인지 2층인지 지하인지 잠시 헷갈려서 다시 주소 찾아보고 갔기 때문에 강조,,

그리고 글을 쓰려고 보니 오늘부터 발렛 이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제이엘 디저트바

이태원과 한강진역의 딱 중간 정도에 있는데, 지하철을 이용할거라면 한강진역에서 내려서 그나마 오르막길이 완만한 쪽으로 편하게 걸어가길..

부자피자가 보이면 왼쪽으로 꺾으면 되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바로뒤에 치즈플로? 라는 유명한 치즈 집이 있어서 점찍어 두고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 세워진 가판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미리 많은 메뉴들의 소개를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느껴지지만 정말 디저트계와 본인의 바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으신 게 느껴진다

 

2층에 쌓인 와인이 여기 bar 도 해요~ 라고 말해준다

들어가자마자 셰프님들이 반갑게 인사해주시는데, 그 이후로도 전반적인 무드가 굉장히 친절하시다.

가게 내부는 소담하다. 넓지 않고 2~3인 착석 가능한 테이블 3개, 그리고 바테이블이 있다. 하지만 되려 공간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편안하고 따듯한 분위기로 느껴졌다.

특히 바 테이블에 앉는 걸 적극 추천!

디저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하는 게 정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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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한 켠에 마련된 책장에는 디저트 관련 레시피 북들이 많았는데, 홈베이킹이 취미인지라 호기심이 왕성했지만, 가게 안에 아직 희동과 나뿐이어서 책을 펼쳐보지는 못했다. (아직 낯가리는 27세와 28세..)

언젠가 클래스도 수강해보고 싶지만 수강료가 넘사벽이겠쥬,, ? ㅠ_ㅠ

열심히 벌자,,,

디저트가 만들어지는 바 내부 공간도 흘깃흘깃 구경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면 메뉴를 볼 수 있게 패드를 건내주신다

홈페이지에서도 메뉴를 볼 수 있어서 따로 사진은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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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음료가 원칙!

원래라면 하이볼을 마시고 싶었는데, 이 날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서 술을 마시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질 것 같았기 때문에 희동과 나는 각각 롱블랙을 1잔씩 시켰다

카페 메뉴 외에도 twg 티도 구비되어 있고, bar라는 컨셉에 맞게 각종 칵테일과 싱글몰트 그리고 와인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실은 디저트가 코스 요리처럼 나오는 "디저트 테이스팅 메뉴"가 되게 유명한 곳인데, 이 날은 배가 부른 채로 가버렸다.. ㅎ

그리고 테이스팅 메뉴는 다음 번에 디저트 좋아하는 칭긔칭긔들이랑 먹어야 연신 감탄하고 주접 리액션 부리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킵-

디저트 메뉴

ㅠㅜ 메뉴판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영롱하지 않은지...? 정말 파인다이닝의 메인 메뉴라고 얘기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예쁜 플레이팅들이다. 메인 재료들을 차분히 읽어보면서 가장 먹고 싶은 디저트를 고르는데, 정말 힘들었다.

희동이는 파마산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방울토마토 디저트를 골랐고 나는 참외 퐁듀 치즈를 골랐다. 까르보나라 아이스크림도 너무 궁금하지만!! 다음 기회에!

 

 

http://jldessertbar.com 자세한 메뉴와 사진은 요기

 

JL DESSERT BAR

Pastry chef Justin Lee의 디저트 카페와 바가 결합된 새로운 컨셉의 디저트바.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한, 눈과 입을사로잡는 플레이팅 디저트와 케이크를 다양한 음료와 함께 편

jldessertbar.com

한참 고민 끝에 주문을 하고 아이스롱블랙 (5,000원)이 먼저 나왔다. 하루 종일 비 맞고 한 모금 마시니 시원하고 좋았다.

커피 마시는데 내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세워둔 가방을 셰프님이 가방 걸이에 걸어주셨다,, so kind...

드디어 우리 디저트 만들기 시작!

바 테이블에 앉는 걸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이렇게 디저트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칵테일처럼 프렙 되어 있는 재료들을 요리 조리 조합해주신다. 아쉬웠던 건 바 테이블 측면에 앉아서 정면에서 자세히 구경을 못했던 것 ㅜㅜ 다음에 갈 땐 정면에 앉아서 더 잘 봐야지

한 번에 하나씩 만들지 않으시고 동시에 내어주시기 위해 두 개 플레이트를 세팅 해놓고 요리 조리 만드셨다

참외 톡톡 으로 시작~

 

베이스가 되는 크림부터 시작해서

정말 빠른 손으로 쇼쇽- 알맹이들을 차곡차곡 플레이팅 하고,

쇼쇼쇽 하시더니 완성

쉐어 하기 위해 중간에 두어 달라고 요청 드렸다

세상에 실물로 보면 "그 짧은 시간에?"할 정도로 멋진 비주얼의 디저트들

먼저, 메뉴 명칭...이 명시 되어 있진 않지만 요 토마토 디쉬

 

파마산 치즈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토마토 디쉬 (12,000)

모르고 시킨 거였는데 한남으로 이사해오기 전부터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토마토가 정말 잔뜩 올라가는데 방울토마토 생 것의 식감 / 살짝 말린 듯한 식감 / 마리네이드된 토마토 식감

이렇게 여러가지 식감의 토마토가 들어 있다

파마산 치즈 아이스크림도 처음 먹어봤는데 기존에 시중에 파는 크림치즈 아이스크림보다 더 산뜻한 맛이었다. 검은 가루는 블랙올리브 가루, 초록 소스는 바질 소스인데 두 가지 다 좋아하는 희동과 나 둘 다 "분명 디저트인데?" 신기하다며 촙촙 잘 먹었다. 바질과 올리브 풍미가 코로 펑 나온다

그리고 하얀색 스틱은 달달한데 파삭 퍼지는 슈가스틱 같았다

생긴 비주얼은 자칫 샐러드 맛이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단언컨대 디저트가 확실. 그치만 아주 달지도 않으면서 상큼한 새로운 영역의 디저트였다. 싱기방기

다음은 요 참외 치즈 퐁듀 벌룬

더 이름 붙이기 어렵지만,,

참외 퐁듀 치즈 벌룬 (13,000원) 이라고 칭해보자

저 동그란 겉면이 되게 신기하다. 딱 봤을 때 "유튜브 같은 데서 봐온 화이트 초콜릿 같은 건가?"하고 무심결에 생각했다. 그런데 화이트 초코가 아니라 참외와 딜 베이스로 만든 아이스 벌룬이었다! 차가운 아이스 벌룬 식감은 참외인듯 샤베트인 듯 오묘하다

파삭 하고 이렇게 깨트리면 안을 가득 채운 크림이 보이는데, 이게 치즈 퐁듀 크림이라고 한다

만드실 때 이렇게 가득 가득 채워 넣어 주셨던 것!

휘핑 크림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식감 진한 치즈 풍미가 느껴지는 가운데, 아이스 벌룬에서 시원한 참외의 맛이 더해진다! 하지만 비주얼과 달리 전혀 헤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벼운 디저트 느낌?

밑에 까린 크림과 머랭

머랭까지 맛있고 그래...

밑에 깔린 노란 아이는 스펀지 케이크로 추정된다. 그리고 가장 아래에는 쿠키 크럼블이 깔려 있어서 씹는 식감도 있다.

 

 

정말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그리고 참외 타르트는 궁금해서 테이크아웃 해왔는데 장댓비에 정신 없이 허우적 대며 귀가하는 바람에 한 쪽으로 쏠려버렸다 ㅠㅠ

 

매장에서 받았다면 아마 이런 비주얼이지 않았을까?

 

아, 우리가 선택한 디저트 메뉴만 그런 지 모르겠지만, 고혈압, 당뇨가 전혀 걱정되지 않는 가볍고 건강한 맛이었다!


감상문

 

- 특별한 날, 케이크를 준비 못했다면 자연스럽게 술과 함께 디저트를 먹으러 오면 되는 데이트 코스로 추천!

- 어느 가게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뻔한 디저트가 아닌, 오직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색다른 비주얼과 독특한 풍미의 디저트를 맛 볼 수 있었다.

- 억지로 달디 달게 만든 게 아닌, 재료 본연의 풍미가 살아 있는 savoury dessert를 맛 볼 수 있는 bar

실제로 토마토 디쉬의 경우에는 디저트인지 요리인지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고민될 정도였다!

- 주접과 맛 공감 잘하는 친구와 놀러 가서 하나 하나 맛 보며 떠들자면 날밤 샐 것 같은 곳 (대신 공간은 아담해서 2-3명 정도?)

- 가격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인 것 같다, 타르트가 9,000원이면 보통 카페에서 먹는 케익의 + 2~3,000원? 퀄리티 대비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디저트라고 하면 늘 "아이스크림!" 을 외치던 나였는데, 여기서 뜻밖의 재료 새로운 디저트의 풍미를 잔뜩 느끼고 오게 되었다. 단순히 후식 먹으러 간 게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발견하고 온 느낌! 정말 메뉴판 속 디저트 디쉬 하나 하나를 다 도장깨기 하러 재방문할 의사가 20,000%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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