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여수] 둘레길산장 : 여수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토종닭갈비 맛집

by Super Me 2021. 7. 18.

 

여수에서 사실 생각보다 막!! 여수하면 이거!!! 할 만한 음식이 없었다고 느꼈다. 간장 게장 갈치 조림이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한 식당에서 한 방에 모든 걸 접해 버려서, 간장 게장이 다시 떠오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막 뒤적 뒤적하다가 찾아낸 곳!

둘레길산장
전라남도 여수시 한산사길 89
TEL : 061-642-4659
매일 10:30~22:00 (L.O 20:00)
단체석, 테라스, 주차, 포장, 예약 O

둘레길 산장이다!

 

우리는 하루 전 날 미리 전화로 시간과 메뉴를 예약 해뒀고, 예약을 받으실 때 닭 육회를 먹을 건지, 구이로 같이 먹을 건지 선택할 수 있게 사전에 물어봐주신다. 우리는 닭 육회도 함께 먹어보기로 했다. 때때로 몰리는 시간대가 있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 해두면 편하다.

 

둘레길산장

정말 산 중턱에 있었던 둘레길 산장! 요 골목에 닭구이 집이 정말 많아서 자칫 헷갈릴 수 있는데, "어? 여긴가?" 싶을 때보다 더 깊숙히, 더 높이 올라가면 정말 노란색 간판의 둘레길 산장이 나온다. 간판을 지나서 좀 더 올라가야 주차장이 나오니까, 간판을 보고 안심한 후에 좀 더 들어가서 편하게 주차하면 된다.

띠리딜디리디리디리디 - 주차장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협소하진 않아서, 너무 붐빌만한 시간대만 아니라면 여유 있게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하며 보이는 뷰는 덤.

노란 바탕에 뙇! "둘레길 산장!" 이렇게 산 중턱에 있다구요.

사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라 안쪽에 앉을까 했는데, 원래 인기가 많은 테라스 석으로 예약자는 미리 세팅을 해주셨다고 하셔서 굳이 옮기지 않고 감사히 앉았다. 원래 이 곳이 요 여수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 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생각보다 바람이 강한 건 아니었어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먹기 좋았다.

사전에 세팅 되어 있었던 밑반찬들!

갓김치도 간장 / 양념 / 또다른 양념 세 가지나 나오고, 통깍두기, 옥수수 등등 이것 저것 함께 먹을 밑반찬이 정말 많이 나왔다!

특히 애피타이저로 요 찰옥수수 찐 게 정말 맛있었다!

닭구이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닭 육회

닭 육회는 닭 요리 주문 시에 제공이 되는 메뉴인데, 비위가 약하거나 날 고기를 못 먹는 사람은 말씀 드리면 요리에 포함해서 조리해주신다고 한다. 찍어 먹을 소금 기름장도 같이 주신다! 꼭 여기 콕콕 찍어먹기!

왼쪽이 닭가슴살 육회, 오른쪽이 닭 근위 육회

그냥 먹으면 심심한 듯 비린 듯 한데,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다. 무엇보다 식감이 쫄깃 쫄깃한 게 정말 독특했다. 닭가슴살보다 닭근위가 더 쫀득 쫀득한 식감이었다. 난생 처음 먹어본 새로운 음식이었는데 꽤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나온 토종닭구이(58,000원)

닭 한마리인데 이렇게 가득 쌓여 나오다니.... 토종닭이 정말 크긴 큰가보다 하며 놀란 사이즈.

알고보니 닭 한 마리를 시키면 3~4인 가족이 둘러 앉아 먹는다고 한다.. ㅎㅎ ..

무튼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되어 있는 듯 했고, 야채/버섯과 함께 나온다.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인데, 처음에 어떻게 굽는 지 설명을 해주신다.

- 살 코기는 중간

- 닭 껍질은 가장자리

이렇게 배치 해서 구워야지 타지 않고 맛있게 구워진다고 한다!

닭 껍질을 따로 발라 주신 게 신의 한수,,,

닭구이가 익혀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데 사장님이 갑자기 무심하게, 툭, 파전도 주고 가셨다. 뭔가.. 묘하게 친절하시다.

조금씩 익어가는 닭고기!! 숯불이 세기가 아주 좋았다. 바람도 부는 날이라 그런지 더 강하게 열을 쬐여 주는 듯

고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구운 고기는 가장자리로 밀어 놓고, 새 고기를 올리는 건 기본

왼쪽이 살코기, 오른쪽이 닭껍질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된 닭구이인데, 토종닭이라 그런건지 내 기분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닭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통통하니 탄력이 있는 듯 부드러워서 입에 넣자마자 놀랐다 ㅠ_ㅠ 맛있어서.. 그리고 간도 너무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니 고기에 배어 있어서 밥 없이도 먹는 내내 부담 없이 숙숙 들어갔다.

닭 껍질이 정말 요물. 닭껍질을 따로 발라내주시는데, 살코기만 먹으면 자칫 심심할 수 있는데 중간 중간 닭껍질을 먹어 주면, 적당히 기름진 맛이 확 입맛을 돋구어줘서 왔다갔다하며 계속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 누린 내나 군내 없이 맛있는 고기였다.

그렇게 한참을, 몇 판씩을 굽고, 굽고 또 구워 먹다보면,

뼈고기들이 남는다.

요것들도 모아놨다가 한 개씩 뜯어주기

 

 

중간 중간 찰옥수수도 뜯어줘 가면서 구워 먹다보면...

뼈만 남는다..

는 사실 둘이 먹기에 양이 너무 많아서 뼈 고기는 일부 포장해서 안주로 먹었다.

그렇게 여수에서 특별한 메뉴로 성공적인 저녁 완성!

근데, 정말 소주를 부르는 맛이라서, 가급적이면 택시타고 와서 테라스에 앉아 소주 맥주와 함께 꼭 먹어보면 좋을 거 같다.

여수 여행에서 간장 게장이나 갈치 조림 말고 맛있는 맛집을 찾고 있다면 완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