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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을지로 유카네] 일본여행 온 듯한 아담하고 따듯한 선술집

by Super Me 2021. 7. 18.

 

 

땅콩을 젓가락 받침대로 내어주시는 귀여운 센스가 돋보이는 선술집을 방문했다.

을지로 유카네
서울 중구 을지로 12길 27-1
TEL : 02-2266-6464
월~금 17:00~24:00 (토,일요일 휴무)
주차x 예약 o

 

을지로 유카네

거리가 좁고 가개 내부가 아담해서 내부/외부 전경은 담지 못했지만,

정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술집

다찌석 4~6석 정도에 2인 테이블 3개로 운영되는 작은 가게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본 천장에는 이렇게 둥지 모양의 귀여운 부적이 가게를 지켜주고 있었다.

사장님이 일본인 여자 분이셨고, 디너 타임 전까지는 혼자 운영하시는 시간대인지 굉장히 분주하셨다.

그래서 5시 쯤 예약하고 방문했었는데 주문 받아주시기 까지는 좀 기다려야 했다.

그치만 옆 가게 사장님도 도와주시고 뭔가 새로운 분위기..

 

사장님이 주문을 받으실 때 보니 한국말이 아직 서투르셔서인지 더 일본 여행 중 들른 듯한 기분이 드는 선술집이었다.

생맥주도 에비수!

메뉴판을 못 받아들고 있어서 사진도 못 남겼네 ㅠ_ㅠ

처음 나온 건 통삼겹살조림

간장 베이스인데 달큰한 맛도 있어서 더욱 맛있었다.

통삼겹살을 기호에 맞게 잘라서 양파와 생강에 곁들여 먹으면 된다!

다마고도 한알 들어 있는데 간장에 졸여져서인지 짭조름하고 맛있었다.

 

나는 생강을 못 먹어서 양파를 올려 먹었는데

그냥 삼겹살이나 수육과 전혀 다른 차원의 맛있음이었다

고기도 엄청 부드럽고, 양념이 속까지 잘 배여 있어서 정신 없이 먹었다.

다음은 근채 카레 튀김!

카레 튀김이라 그래서 카레 소스가 나오는 가 했는데, 웬걸,

카레 냄새는 폴폴 풍기는데, 카레 소스가 없었다.

튀김옷에 카레가 들었는지 딱 입에서 바삭-하고 먹었는데 카레 맛이 가득 났다.

그리고 같이 나온 마요네즈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소한 것이 더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우엉 튀김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야채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튀김 요리의 맛,,

다음은 야끼소바

야끼소바는 일반 오코노미야끼 파는 곳의 그 맛이 아니라 진짜 일본 현지에서 먹었던 그 진한 간장 소스의 맛이었다.

하코네 가던 기차에서 먹었던 짭짤한 맛!_!

먹고 희동이랑 눈이 번쩍 뜨였다.

가다랑어포도 듬뿍, 계란은 역시 반숙 <3

마지막은 우리의 하이볼을 부스트업 시켜줄 어묵탕

요즘 날씨에 너무 잘 어울리는 어묵탕

사실 어묵탕은 아주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어묵도 들어 있었고 날이 추워질 때라 따끈하게 먹기 좋았다.


재방문 의사 100%

토, 일요일이 휴무라 오게 된다면 평일 중 와야한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로 쪽에 희동이랑 뭐 먹을 지 고민이 되는 날이라면 유카네 가자! 할 수 있을 정도로 맛도 좋고 분위기도 마음에 쏙 들었던 곳

무엇보다 코로나 시국인지라 가까운 일본조차 가지 못하는데, 딱 일본 여행 온 기분 낼 수 있는 가게 였다.

사장님은 알고보니 음식연구가라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메뉴 하나하나가 정말 아쉬움 한 톨 없이 모두 맛있었고, 또 독특한 와우가 하나씩 있었다. 또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다.

회식은 어렵겠지만, 혼술하기엔 너무 좋은 곳.

그리고 데이트하며 오손도손 얘기 나누기에도 딱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