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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연남]두루미 : 전통주가 마시고 싶은 날엔~

by Super Me 2021. 7. 18.

 

와인 말고도 이 술 저 술에 관심이 많은데,

하루는 집콕만 하기도 지친다며 전통주를 마시러 출동했었다

두루미

주차가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골목길에 있어서 분명 전용 주차는 힘들고 공영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귀여운 입간판

한잔 혀~

옛날에 동화책 읽고 다니던 시절이 좋았찌

🖤메뉴판🖤

주류는 전통주 위주로 두루 갖추고 있고,

뒷장에도 카테고리별로 쭉쭉 리스트가 있다

무려 고운달도 있었다

 

이 날 몹시 배가 고팠던 우리

우렁이쌀 막걸리부터 대차게 들이켰고,,

마시다 보니 나오는

네 가지 치즈와 불고기 펜네 파스타(22,000)

맵싸하니 맛있고 소불고기가 짭쪼름한데

요 자극적인 맛들을 크림과 치즈 소스가 싸악~

막걸리에서 중간에 청주로 넘어갔는데 청주와 딱 어울렸다

두둥

내 동생이 얼마 전부터 노래 부르던 한산 소곡주가

있길래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하며 주문했다

 

와인 마냥 칠링 해주셨는데 겁내 맛있는 것.......

파스타 먹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술이었다,,

풍미가 와인 못지 않고 맛있는데 깔끔해서

왜 앉은 뱅이 술인지 단번에 알아버렸다

처참한 파스타의 흔적

청주를 마시고 있자니 나온

고래사어묵탕(14,000)

작은 뚝배기에 어묵이 제법 다양한 종류로

가득 담겨져 오는데, 뜨끈~ 하니 좋았다

그래두 어묵탕 하면 가스 버너에 졸여서라도 뜨끈히 먹는 그 맛이 최고징..!

청주의 끝 무렵에 나온

지중해식 쭈꾸미볶음(17,000)

요건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떠껀한 샐러드 느낌으로 주워 먹기 좋았다

 

아쉬워서 막걸리 한번 더 시키려니

육전과 갓김치(20,000)

요거 안 시킬 수 없잖아~

가격 보고 양이 적을테니 지금 딱 좋다!

하고 시킨 거였든데, 웬걸... 엄청 양 많다

이거까지 먹고 배 터지는 줄 알았다

막걸리 한잔 꼴꼴꼴~

 

들뜨는 바람에 공간 사진을 못 찍었지만

우리는 4명이라 룸 처럼 분리된 공간에 앉을 수 있었는데,

데이트에 딱 좋은 와인바 못지 않은 분위기인데다

메뉴가 가격 부담도 요즘 와인바보다 가볍다!

가볍게 데이트 하러 오기에도,

기념일에 저녁식사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또 와인 마시다가 지갑도 너덜너덜해지고,

와인이 좀 질린다 싶을 때에 오면 만족할 집!

 

와인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한데다

전통주도 풍미나 개성이 정말 정말 재밌고 강하다!

 

여기서 음식과 술을 페어링 해보면서

술마다의 개성에 흠칫 흠칫 하는 재미가 있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