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와 간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다가
요즘 너무 크고 북적이는 카페밖에 없는 것 같아 한적하고 조용한 카페를 찾아보려 했다
기왕 광명시까지 차 몰고 나간 거 주변에 자연자연한 곳 없으려나 찾아봤는데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다 대형 카페 뿐이어서 서울로 돌아오다가 들른 히어로스터
신도림 히어로스터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63길 21-8
(신도림동 382-2 1층 일성펌프 옆 골목)
TEL : 010-4844-6055
평일 10:00~22:00
주말 11:00~22:00
(운영 시간 변경은 SNS 공지)
반려동물 O, 주차 x
instagram : @_heroaster_
들어가보니 귀엽고 얌전한 강아지를 데려온 손님도 보여서 찾아보니 반려견 동반도 가능한 카페였다
세상에.. 그렇게 검색해봐도 못 찾았는데!
역에서 찾아오기엔 입지가 좋진 않다
지하철역에서 거리도 꽤 되는 편이다
추천을 하자면, 구로 라마다 호텔 예식장에서 결혼식 참석한 하객들이 간단히 커피 한잔 할 공간을 찾고 있다면 조금 걸어서 여기서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동차 정비소 골목 사이에서 정말 정말 뜬금없이 세워져 있는 입간판
오잉 이런 게 있네 하고 고개를 돌려보면
귀여운 조명들로 "어서오세요~" 하고 있는 것 같다
들어가는 골목에 깔린 커피빈 포대자루들
여기저기 포대자루로 꾸며놓으셨다
되게 허름한 듯 해보이지만, 여기가 입구
간판 하나 하나 손글씨로 만드신 거 보면 애정이 가득해보인다
테라스 좌석도 있어서 요즘 같은 날씨에
저녁에 선선하게 커피 한 잔 하기 딱 좋다
들어가서 깜짝 놀란 내부
내부가 꽤 넓다
동네 꼬마 카페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넓고 쾌적한 공간이었을 줄이야
가장 큰 메인 공간에서 주문을 받으시고, 방 같은 공간에 들어오면 조금 어둑한 오렌지 빛 조명의 공간이 하나 더 있다
혼자 책 읽으러 올 때는 더 조용하고 아늑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공간
사장님의 귀여운 취향이 담긴 소품들이 눈을 끌었다
빈티지한 소품들이 여기 저기 놓여 있는데, 하나 하나 구경하니 재밌었다
메뉴판
여기는 아인슈페너 쑥맛이 제일 시그니처인 듯 한데,
이 날 너무 배부른 와중에 나는 마카롱이 먹고 싶었기에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다음에 아인슈페너는 마셔보고 글에 추가하는 것으루
커피 가격은 대체적으로 싸다
참고로 로스터리 카페 답게 원두도 판매 하신다
한 팩에 9,000원! (200g)
이렇게 봤을 땐 작아 보였는데
그리고 마카롱과 조각 케익도 판매 중이다
케익 드시는 손님이 꽤 많았다
나는 마카롱롱롱 로투스마카롱롱롱 뚱카롱롱롱
두둥
커피 양도 되게 많이 주신다..
네일 왜 다 벗겨졌어
무엇보다 마카롱 사이즈가 굉장히 컸다
웅크린 주먹 위쪽 단면 사이즈랄까...
필링 두깨도 엄청나다는 걸 표현하기 위한 내 엄지
엄지의 2배 정도 되는 두께의 마카롱인데, 쫀득-한 꼬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만족할듯
필링은 버터 크림 필링인데, 나는 뚱카롱의 그 버터리한 크림 좋아해서 대만족 했다
필링 취향은 사바사니까~ 뚱카롱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안에서 먹다 보니 추워서 중간에 테라스로 나왔는데
바람도 선선하고,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라 아주 만족스러웠다
희동님이랑 아지트 삼을 카페가 없는 게 늘 아쉬웠는데, 이 정도면 이제부터 단골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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