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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엥겔 지수 : 맛있게 먹은 기록

[신사/논현/강남] 육다시오(6-5) 바람솔솔 아지트 같은 이자카야

by Super Me 2020. 12. 5.

위치육다시오

친구들이랑 고기 맛있게 먹고 가볍게 2차로 맘 편히 떠들 떠들 할 수 있는 이자카야로 향했다

민식이가 또 이런 데에 빠삭해서 지난 번에 다녀왔는데 좋았던 곳이 있다며 데려와준 #육다시오

뭐야 어디까지 가는거야 하며 오르막을 걷다 보면 나오는 작은 이자카야

육다시오(6-5)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54-4

논현동 6-5 광성빌딩 1층

TEL : 02-3445-0912

매일 18:00~24:00

(일요일 휴무)

instagram : @rokunogo

가로수길 끝에서 길 건너 오르막길로 쭈욱 걷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오면

이렇게,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이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의 이자카야가 있다

심야식당처럼 마냥 따듯하고 온화한 분위기이느냐?

노노- 키치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여기 저기 곳곳이 놓여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런 테이블은 어디서 구하셨으며, 저 많은 스티커들은 어떻게 모아 오신 걸까 궁금해지는 가게

사장님이 보드 마니아이신가보다

 

어디가 안 쪽이고 어디가 테라스석이다 하기도 머쓱한 아담한 공간이다

사장님 애정과 취향이 여기 저기 묻어나온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 유리 아래에 각종 프린트물들 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일본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멍때리느라 조명 보는데 일본어로 적힌 가게 메뉴들

 

그 와중에 아이패드로 메뉴 보여주신다

세상에 이렇게 할 수가 있구나

이모지랑 같이 쓰니까 너무 귀여워,, 시크한데 귀여워..

참고로 화장실은 나가서 오른쪽/ huge 챙기기^_^..

미스트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시원해서 딱 바람 부는 게 가게랑 어울리는 날씨였다

 

젓가락 꽂이 귀엽다고 사진찍고 있는데 등장하신 내 가쿠하이볼

여기 가쿠하이볼은 좀 단 편이었는데, 이미 술을 마셔서 달달한 게 필요했던 순간이라 괜찮았다

좀 더 취하고 싶다~ 싶으면 사장님께 위스키를 더 부탁드리거나 오리지널로 먹으면 될 듯!

뭐지 이 알 수 없는 초점은..

편안,,,

배가 부르니까 가볍게 가볍게

우리가 시킨 건 히야앗코 타코 10,000원

타코와사비시원한 연두부 위에 짜지 않고 담백한 쯔유 소스가 뿌려진 메뉴다

타코 와사비를 원체 좋아하지만 두부랑 함께 먹어본 적은 없는데 새로웠다

연두부가 특히나 부드럽고 말캉한 식감이었다

근데, 아무래도 가격이 좀 더 올라가더라도 난 타코가 좀더 많았으면,, + 와사비가 좀 더 센 게 내 취향

초점 이럴 일이냐고

시샤모 8,500원

시샤모 구이는 사실 나는 안 먹어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으나 다들 좋아했다 ㅋㅋㅋ

그럼 됐지 뭐,.. 4명 중 4명이 좋아한 거 보니 실패는 아닌 맛인 것으로 ㅎ

그리고 시샤모 먹다가 하이볼에 떨어뜨린 쮜,,

그렇게 시샤모 하이볼이 탄생했다..

무튼 다섯명이서 도란도란 앉아서 실컷 마시고 떠들다 보니 밤이 깊었더래지

어제를 떠올리며 감상

비가 와서인지 더 아늑하게 느껴진 공간이었다

구석구석 덕지 덕지 묻어나는 사장님 취향과 애정이 가득한 공간이 아지트 같기도 해서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취향을 이렇게 살짝 볼 수 있다는 건 재밌으니까)

어딜 가나 사람이 붐비는 신사/가로수길 인지라 이렇게 아담하고 조용히 우리끼리 대화하기 좋은 공간을 찾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육다시오에서 친구들과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이볼도 메뉴들도 가볍게 먹기 좋고 부담 없는 가격대였다

와인도 판매하고 있고 다른 이자카야 메뉴들이 많아서 분위기도 즐길겸 한 번 더 오고 싶은 그런 공간이었던 것으루

오늘 밤에는 심야식당 한 편 보고 자야겠다